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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의 장애인 연기가 빛나는 영화
영화 오아시스는 배우 문소리의 장애인 연기가 빛나는 영화로 유명하다. 문소리(한공주 역)는 이 영화에서 설경구(홍종두 역)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며, 뇌성마비 여자 장애인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만약 관객들이 배우 문소리를 전혀 모르고 이 영화를 봤다면, 그녀를 진짜 장애인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문소리의 연기는 정말로 뛰어났다. 세간에는 실제 장애인을 섭외해 이 영화를 찍은 것이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 정도로 문소리의 연기는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배우 문소리의 빛나는 연기에 힘입어, 이 영화는 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과 특별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차지한다. 한편, 영화 오아시스는 2002년 8월 15일에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은 무려 132분에 달한다. 감독은 영화 초록 물고기(1997), 박하사탕(2000)으로 유명한 이창동 감독이 맡았다. 참고로 이창동 감독은 오아시스를 포함한 3편의 영화 제작을 계기로, 영화감독으로서는 최초로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직을 맡게 된다. 다음으로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자.
사회 부적응자와 장애인의 숭고한 사랑을 다룬 영화
영화 오아시스는 사회 부적응자와 장애인의 숭고한 사랑을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시작은 교도소에서 출소해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 홍종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홍종두는 전과 3범으로 뚜렷한 직장과 거처 없이 형님의 집에 기거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여자 장애인 한공주를 알게 되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홍종두는 장애인 한공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해, 거친 방식으로 그녀에게 접근하다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한편, 한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신체를 잘 움직이지 못하고, 의사를 표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것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 한공주는 친오빠가 자신을 이용해 주택을 마련하고,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차별행위들로 인해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홍종두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그가 건네준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게 된다. 둘은 다른 평범한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 나간다.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세상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냉정하기만 하고, 홍종두는 자신이 사랑하는 한공주와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세상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가득 차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홍종두와 한공주도 행복한 잠자리를 가지지만, 세상의 편견으로 인해 홍종두는 성폭행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홍종두가 경찰서를 탈출해, 한공주가 평소 무서워하는 나뭇가지를 잘라내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명작
영화 오아시스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명작 영화이다. 사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 이상, 영화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작업에 속한다. 영화 오아시스는 이 작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과자(사회 부적응자)와 장애인의 사랑을 주제로 놓고, 그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매우 꼼꼼하게 시나리오로 써 내려갔다. 두 주인공이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으나 그들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홍종두가 일하는 정비소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장면, 두 주인공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남자인 홍종두가 성폭행범으로 신고를 당하는 장면 등이 좋은 예이다. 관객들은 이러한 장면들을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몸소 느끼게 된다. 또한 한공주가 비장애인이 되어 홍종두와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중요한 사실을 환기해준다. 장애인이 몸은 불편하지만, 감정과 마음이 불편한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고, 장애인을 차별 없이 대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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