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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디오스타 스틸 컷

박중훈과 안성기 콤비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

한국 영화계에서 배우 박중훈과 안성기가 기여한 공로는 생각보다 크다. 두 배우는 개인적으로 출연한 작품들 외에도, 함께 주연을 맡은 작품들에서도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작품으로는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가 있었고, 두 콤비가 가장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가 바로 라디오 스타이다. 영화 라디오 스타는 2006년 9월 28일 개봉했으며, 총 159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박중훈(최곤 역)과 안성기(박민수 역)가 주연을 맡았고, 주목할 만한 조연으로는 4인조 밴드 노브레인(밴드 이스트리버 역)이 있다. 노브레인은 현재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록 밴드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낭만을 제공했다. 감독은 천만명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2005)를 제작한 이준익 감독이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수상이력으로는 27회 청룡영화상과 44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4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는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 라디오 스타의 줄거리 소개

영화 라디오 스타의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앞서 말했듯이 주인공은 최곤(박중훈 배역)과 박민수(안성기 배역)이다. 영화는 1988년 비와 당신이라는 곡으로 한국 최정상 가수에 오른 최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간은 다시 2006년으로 넘어가고, 최곤은 팬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한물 간 가수이다. 그는 한 카페에서 공연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지만, 예전의 전성기를 잊지 못하고 카페 사장과 마찰을 일으키며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매니저 박민수는 아직까지 최곤 곁을 지키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최곤이 기자를 폭행하는 사고를 일으켜, 박민수는 합의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다행히 한 방송국의 제안으로 강원도 시골마을인 영월군에서 최곤이 라디오 DJ를 하는 조건으로 합의금 마련에 성공한다. 라디오 방송 DJ를 시작한 최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진솔한 진행으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게 된다. 최곤은 점점 예전의 인기를 찾게 되고, 최곤의 지역 방송은 전국으로 송출될 기회를 맞이한다. 이때 최곤의 인기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매니지먼트 회사가 등장한다. 매니지먼트 회사는 박민수에게 최곤의 성공을 위해 떠나 줄 것을 요구한다. 박민수는 고민 끝에 최곤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은 채, 최곤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최곤은 나중에 박민수가 자신을 위해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최곤은 박민수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고, 둘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재회한다.

관객들의 감정과 정서를 자극하는 영화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흔한 스토리를 가진 휴머니즘 영화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스타 가수와 그를 평생 쫓아다니는 한 매니저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돕는 조력자들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말이다. 만약 이것이 영화 라디오 스타의 전부라면, 결코 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 라디오 스타에는 뻔한 것 같으면서도 관객들의 감정과 정서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라디오 방송 DJ를 맡은 최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모습, 방송국에 커피를 배달하러 온 여성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으며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 다시 최곤의 곁으로 돌아오는 박민수의 모습 등 이 영화에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지만 평소 표출하기 힘든 감정과 정서를 자극하고 표출해주는 장면들이 다수 존재한다. 특히 커피를 배달하러 온 여성이 방송국에서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울지 않은 관객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필자가 이 영화에서 가장 공감하고 인상 깊었던 장면은 최곤을 다시 찾은 박민수가 노래 미인의 가사를 읊으며, 최곤에게 다가오는 장면이다. 누구나 삶은 힘들지만 긍정성을 잃지 않으며, 다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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