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열렸던 해에 개봉한 강우석 감독 작품 영화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 작품으로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1월 25일에 개봉했다. 누적 관객 수는 3백만 명 이상으로 주연은 설경구(강철중 역)와 이성재(조규환 역)가 맡았다. 영화를 논하기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우선 강우석 감독의 이력이다. 강우석 감독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인 투캅스(1993)를 제작한 감독으로 이후 영화 올가미(1997),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 특사(2002), 실미도(2003) 등을 제작해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감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후 큰 예산을 들여 제작한 영화 한반도(2006년), 이끼(2020)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냈고, 이후 강우석 감독은 팬..
비포 시리즈의 완결작 이번에 소개하려는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비포 시리즈로 불리는 영화의 완결 편 비포 미드나잇(2013, Before Midnight)이다. 시리즈 중에서는 3편에 해당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1편은 비포 선셋(1995, Before Sunset), 2편은 비포 선라이즈(2004, Before Sunrise)이다. 영화 제목처럼 비포 미드나잇은 주인공 두 남녀 사랑 이야기의 끝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1편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기차역에서 2편은 프랑스 파리의 카페에서 3편은 그리스의 해변 마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3편의 영화 모두 9년 간격으로 개봉됐다는 사실이다. 마치 관객들과 함께 나이를..
한국영화의 탁월성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2019년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에 이르는 4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참고로 칸 영화제 수상작은 대부분 예술성이 뛰어나, 작품성에 비해 흥행성적은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영화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며 칸 영화제 수상작 중 글로벌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며,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영화의 과제이자 목표가 됐다.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위대..
배우 송강호와 찰떡궁합인 스토리 영화 우아한 세계는 언젠가부터 한국 영화계를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배우 송강호가 주연으로 출연하며, 송강호는 극 중에서 강인구 역을 맡았다. 그 외에 명품 조연으로 유명한 오달수, 윤제문 등이 출연하지만 이 영화는 송강호의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비중과 존재감이 크다. 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당시로서는 조금 색다른 형식의 누아르 영화로 기억한다. 흔히 조직폭력배들이 등장하는 누아르 영화에서는 남자들의 의리나 배신 등이 강조되지만 이 영화는 거기서 벗어나 조직폭력배이면서 동시에 가족을 생각하는 가장의 이미지를 좀 더 부각한다. 특히, 인간적이고 서글서글한 연기에 정통한 송강호와 이 영화의 줄거리는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