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 감독이 만든 영화 영화 바람은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정우(짱구 역)의 학창 시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2009년 11월 26일 개봉했으며, 총 관객 수는 103,628명을 기록했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성한 감독의 작품이다. 이성한 감독의 가장 최근작은 2019년 개봉한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라는 영화이며, 이 외에도 히트(2011), 데뷔작인 스페어(2008)까지 총 4편의 영화를 제작한 경력이 있다. 사실 이보다 더 특이한 이력은 이성한 감독이 재벌그룹의 2세라는 것이다. 보통 재벌그룹의 2세라면 회사 경영권을 승계해 가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성한 감독은 정해진 길보다는 자신 만의 길을 묵묵히 하는 인물이다.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정우의 이야기 또한..
월드컵이 열렸던 해에 개봉한 강우석 감독 작품 영화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 작품으로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1월 25일에 개봉했다. 누적 관객 수는 3백만 명 이상으로 주연은 설경구(강철중 역)와 이성재(조규환 역)가 맡았다. 영화를 논하기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우선 강우석 감독의 이력이다. 강우석 감독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인 투캅스(1993)를 제작한 감독으로 이후 영화 올가미(1997), 신라의 달밤(2001), 광복절 특사(2002), 실미도(2003) 등을 제작해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감독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후 큰 예산을 들여 제작한 영화 한반도(2006년), 이끼(2020)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냈고, 이후 강우석 감독은 팬..
비포 시리즈의 완결작 이번에 소개하려는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비포 시리즈로 불리는 영화의 완결 편 비포 미드나잇(2013, Before Midnight)이다. 시리즈 중에서는 3편에 해당한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1편은 비포 선셋(1995, Before Sunset), 2편은 비포 선라이즈(2004, Before Sunrise)이다. 영화 제목처럼 비포 미드나잇은 주인공 두 남녀 사랑 이야기의 끝을 암시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1편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기차역에서 2편은 프랑스 파리의 카페에서 3편은 그리스의 해변 마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3편의 영화 모두 9년 간격으로 개봉됐다는 사실이다. 마치 관객들과 함께 나이를..
한국영화의 탁월성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에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2019년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에 이르는 4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참고로 칸 영화제 수상작은 대부분 예술성이 뛰어나, 작품성에 비해 흥행성적은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영화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며 칸 영화제 수상작 중 글로벌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며, 앞으로 만들어질 한국영화의 과제이자 목표가 됐다.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위대..